부디 그곳에서는 평안하기를

Posted 2009/05/23 22:28
아는 사람의 죽음을 겪은 적이 없어서인지
이제까지 명복을 빌어본 일이 없었다.
아픔은 남은 사람의 몫이라고만 생각했었다.
죽음은 완전한 끝이라고 생각했다.

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.
그가 남은 사람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.
그래서 그가 사랑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.
그곳에서는 행복했으면 좋겠다.

난 그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진 않았었는데...
5공 비리 청문회 때 명패를 던지는 모습, 3당 합당을 반대하던 모습과,
퇴임 때의 후련하게 웃던 모습과,
손녀와 소박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모습이 떠오른다.

부디 그곳에서는 평안하기를.
그리고 조중동 쓰레기들이 사라지기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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